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향 마을 웃음꽃 활짝…전통 5일장 주민 북적

<8뉴스>

<앵커>

고향 마을엔 벌써 손녀, 손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송편용 쌀을 빻느라 떡방앗간이 북적입니다.

곱게 빻은 쌀가루가 쏟아져 나오자 어머니들 눈앞엔 제일 먼저 아들, 딸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김점순/충북 영동군 양강면 : 제사도 모시고 아들, 딸 오면 많이 먹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전통 5일 장은 제수용품을 장만하려는 주민들로 한가위 대목을 맞았습니다.

마을 어귀엔 고향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추석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경적을 울리며 고향 열차가 도착하자 손에 손에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향 집과 부모님 생각에 귀성 피로감은 금세 사라지고,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안녕하세요? (오냐, 잘 지냈어?)]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손자를 보자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에 활짝 웃음꽃이 핍니다.

조용했던 고향 집은 모처럼 떠들썩하며 활력이 넘칩니다.

[김동수/옥천읍 : 둘만 살다 보면 쓸쓸할 때도 있고 한적하고 외로울 때도 있는데, 오늘 같은 날이 제일 기분이 좋습니다.]

큰 아들이 사는 서울로 역귀성을 하는 어머니는 차례상에 올릴 송편을 빚느라 바쁩니다.

떡집에서 간편하게 사서 쓰자는 자식들의 만류에도 어머니는 늘 정성을 다해 송편을 빚습니다.

[송재예/충북 옥천 안남 : 아들 주고, 손자 주고, 며느리 주고, 손으로 만드는 게 훨씬 더 맛있어요, 사먹는 것 보다.]

고향마을엔 올해도 어김없이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 보름달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