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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강호동 "연예계 떠나겠다" 폭탄선언

<8뉴스>

<앵커>

세금 탈루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방송인 강호동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당분간 연예계에서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강호동 씨는 먼저 깊이 머리 숙여 인사했습니다.

평소 쾌활하고 호탕한 모습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침통한 어조로 눈물까지 글썽이며 준비해 온 원고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강호동/ 방송인 : 최근 세금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강 씨는 이어 잠정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합니다.]

며칠을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제가 그동안 놓치고 살아온건 없는지, 또 초심을 잃고 인기에 취해 오만해진건 아닌지 찬찬히 제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 씨는 10분간의 짧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마지막 인사를 남긴 채, 기자들의 질문은 일절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습니다.

천하장사 출신 강 씨는 1993년 연예계에 데뷔한 뒤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세금 과소 납부가 적발돼 수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확인된 이후, 검찰 고발과 퇴출 운동까지 이어지면서 곤욕을 치러왔고, 결국 연예계를 잠정적으로 떠나는 결정까지 내리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이용한,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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