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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 모여 송편빚기…"더 힘든 이웃 위해"

<앵커>

장애인들이 몸이 더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 추석 송편을 빚었습니다. 가진 게 많아야 나눌수 있는 건 아니였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장애인 복지관 마당에 장애인과 주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몸이 불편해 집에서만 생활하는 장애인에게 가져다 줄 송편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한 시각 장애인은 비록 앞이 보이진 않지만 능숙한 솜씨로 송편을 빚어냅니다.

[내가 만들고 내가 감동 받아.]

[태명자/시각장애인 : 저는 하나도 안 보이거든요. 만드는 건 그래도 대충 해요. 제가 만든 것을 나누는 것으로 마무리되어서 좋고요…]

장애 학생들도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처음하는 송편빚기라 서툴기는 하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장애인과 나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찜통에서 노릇하게 익은 송편을 들고 교통 사고로 25년째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 장애인의 집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맞는 손님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지천구/서울 개포동 : 다치고 부터는 연락도 끊어졌죠. 지인들이고 모두 다. (이사람들하고는) 자주 통화를 하니까. 통화도 하고, 어려운 일 있으면 도와주고.]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고 혼자 지내는 청각 장애인도 방문했습니다.

[백성기/서울 구룡마을 : 혼자 있다가 이렇게 여럿이 오면 마음이 참 흐뭇하지. 너무나 감사하지. 외롭다가….]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하는 마음이 넉넉한 한가위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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