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치권은 깜짝 놀랐습니다. "여당, 야당 말고 어디 대안있으면 그 사람 찍어보세요" 이렇게 유권자들에게 배짱을 부려왔는데, 어쩌면 실제로 그 대안이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 된겁니다. 물론 안철수 교수도 넘어야 할 산은 높고 험합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말 만으로도 안철수 교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교수는 4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 3위를 기록한 나경원 의원, 한명숙 전 총리와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자 가상 대결에서도 안 교수의 지지율은 50% 수준으로 당장 선거를 치르면 당선 가능한 상황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한나라당 지지층의 30.9%, 민주당 지지층의 31.6%가 안철수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는 점입니다.
한나라당 텃밭 강남지역 지지율도 62.9%나 됐습니다.
중도세력뿐 아니라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안철수 열풍이 불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같은 블랙홀 현상의 원인은 뭘까?
전문가들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이 안철수 대안론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윤종빈/명지대 미래정치연구소장 : 한나라당 아니면 민주당. 선택을 강요받았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그런 욕구가 표출된 것 같아요.]
그러나 이 돌풍이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안 교수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되고 여야 후보가 공식확정되면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인터넷과 트위터 덕분에 조직이 없어도 선거가 가능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 2의 박찬종으로 끝날지, 새로운 정치 흐름을 이어가며 열풍을 이어갈지, 기존 정치권은 위기감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김태철,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