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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알선해준다더니…대학생 돈 떼먹고 잠적

<8뉴스>

<앵커>

대학생들에게 과외를 알선해 주던 과외중계 학원이 수천 만원을 떼먹고 문을 닫았습니다. 방학 내내 등록금 마련하려 아르바이트해온 대학생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제 대학 2학년.

하숙비라도 직접 벌어 부모님의 짐을 덜어 드리려 했던 정모 군은 오히려 근심을 더해 드리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과외자리를 알선해 준 학원에게 지난 석 달치 과외비 100여 만원을 몽땅 떼였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대학생 : 과외비가 석 달이나 안 들어오다 보니까, 하숙비를 내면서 생활을 정상적으로 하기가 좀 많이 어려웠어요.]

첫 달부터 차일피일 과외비 지급을 미루던 학원이 지난주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하고 폐업하더니 원장은 잠적해버렸습니다.

학원 측에 6개월 치 과외비를 선납하고 정 군에게 수업을 받던 학생도 날벼락을 맞은 셈이 됐습니다.

[학부모/피해자 :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수업을 못 하겠다고….]

이 학원은 학부모로부터 미리 6개월 치 과외비를 받은 뒤, 여기서 수수료를 뗀 수업비를 아르바이트 대학생에게 준다고 선전했지만 대부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환불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에겐 마치 환불을 해 주는 것처럼 카드 취소전표를 끊어줬는데 이 역시 가짜였습니다.

[학부모/피해자 : 취소전표는 카드사에 접수됐는데, 가맹점(학원)에서 입금하지 않으면 카드사에서는 절대 취소가 없대요.]

이 학원에서 돈을 떼인 과외 아르바이트 대학생은 알려진 것만 40여 명, 피해액은 2000만원이 넘습니다.

피해 대학생들은 이 학원의 일부 간부들이 전에도 비슷한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합니다.

[과외 아르바이트 피해자 : 제가(사기를 당한 뒤에) 다시 재계약을 하고 과외를 하게 됐는데, 마찬가지로 (이번에 들어간 새 학원도) 몇 달 가다가 또 임금 체불이 발생한 거죠.]

피해 대학생들은 해당 학원을 사기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주용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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