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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여우' 6남매 출산…종 보존 큰 의미

<8뉴스>

<앵커>

소설 '어린 왕자'에서 왕자의 친구로 등장하는 사막여우가 우리 동물원에서도 태어났습니다. 서울동물원 개원 이래 처음인데, 앙증맞은 생김새덕에 더 귀여움을 받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기 사막여우 '모카'가 부지런히 땅을 파더니, 시원한 땅에 배를 올립니다.

동생 '빵'은 시원한 그늘에서 느긋하게 낮잠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태어난 새끼 사막여우입니다.

낯선 사람은 본능적으로 경계하지만, 먹이 활동에는 언제나 적극적이어서 사육사가 곤충 애벌레를 던져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이들 사막여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 '어린 왕자'에서 왕자와 교감을 나누던 그 사막여우와 같은 종입니다.

[고은정/경기도 안양시 : 어렸을 때 책에서 봤던것 처럼요, 귀도 크고 똘망똘망하고, 되게 귀여운 것 같아요. 근데 생각보다 조금 작은 것 같아요.]

서울대공원이 지난 2008년 이집트 등에서 13마리를 들여온 후, 이들 가운데 2쌍이 지난 5월과 6월 잇따라 모두 6마리의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사막여우는 이렇게 큰 귀를 이용해 열을 발산시켜 더운 사막에 적응해 왔습니다.

[김동선/서울동물원 사육사 : 되게 예민한 아이들이라서 번식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사막환경에 맞게 저희가 어둡게 해주고, 또 소리도 굉장히 적게 해주고, 먹이도 영양공급도 많이 해주고….]

이번에 태어난 새끼 사막여우는 멸종위기동물 2급으로 종 보존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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