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년 이상 쓰지 않은 신용카드, 이른바 '장롱카드'가 3300만장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회비만 잡아먹는 카드 없는지 장롱 한 번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이수봉 씨가 갖고 있는 신용카드는 모두 7장.
하지만 실제 쓰는 카드는 2장에 불과합니다.
[이수봉/회사원 : 카드사별로 집중적인 혜택이 틀리다보니까 여러 장의 카드를 만들었고요. 그게 또 쌓이다보니까 나중에 해지하는 걸 잊어버리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1년 넘도록 한 번도 쓰지 않은 휴면 신용카드는 지난 6월 말 기준 3295만장.
올 들어서만 166만장이 늘었습니다.
전체 신용카드 4장 중에 1장이 장롱카드인 셈입니다.
특히 1년 넘게 한 번도 카드를 쓰지 않으면 카드사는 3개월 안에 회원의 해지 의사를 확인해야 하지만, 실제로 이런 안내를 받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서한석/ 회사원 : 제가 카드가 4장인데, 카드 안 사용하고 있어서… 우편물이나 그런 것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글쎄, 그런 건 받아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2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데도 카드사 측이 연회비를 부과했다면 약관 위반입니다.
[이준수/금융감독원 여신총괄팀장 : 휴면카드 회원에게 부당하게 연회비를 청구하거나 휴면카드 해지 의사를 확인하지 않는 등 약관을 어기는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검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시정하도록.]
금융당국은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막고 기존 휴면카드를 줄이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