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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엿으로 만든 불량 벌꿀차 적발…11만병 유통

<8뉴스>

<앵커>

먹는 걸로 장난 치는 사람들이 또 적발됐습니다. 물엿과 색소로 범벅된걸 벌꿀차라고
팔아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벌꿀이 들어가긴 했는데 0.9% 들어갔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시의 한 식품공장.

선물용 벌꿀차를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공장 안엔 물엿과 캐러멜 색소통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직원은 혼합기에 꿀 대신 물엿과 혼합감미료, 그리고 캐러멜 색소를 넣고 휘젓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 : 조금 섞어요. 많이 섞으면 돈이 안되니까. 맛이 뭐 사람들이 벌꿀하고 같다 그러는데 저는 당뇨가 있어서 그런 걸 안먹습니다.]

포장지엔 아카시아꿀이나 잡화꿀이 20% 이상 들어가 있다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벌에게 설탕을 먹여 채취한 사양꿀을 그것도 0.9%밖에 넣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만든 불량 꿀차는 전국의 유통매장을 거쳐 11만병, 11억원 어치나 팔려나갔습니다.

[유명종/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반장 : 실제 오리지널 벌꿀하고 실제로 외관상으로 색상으로 구분하기는 좀 힘들구요.]

전문가들은 이런 제품은 많이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벌꿀의 경우,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반면 고과당의 경우는 다른 영양성분 거의없이 순수한 당분으로 혈당을 빨리 높이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에게 특히 좋지 않습니다.]

식약청은 제품 판매를 중지시키고 업체 대표 정 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꿀 함량을 허위로 표시한 벌꿀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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