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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예정지역 '타이어 펑크'…범행동기 관심

<8뉴스>

<앵커>

골목에 주차된 차 18대의 타이어에 누군가 고의로 구멍을 뚫었습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잡고 보니 철거업체 직원이었는데, 마침 이 지역이 재개발 예정지역이어서 범행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밤, 서울 마포구의 한 재개발 예정지역.

한 남성이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갑자기 세워져 있던 차량 옆에 서더니 바퀴 옆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잠시 뒤엔 바로 뒤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도 다가가 한참 바퀴 부근을 만지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송곳을 이용해 타이어를 펑크낸 겁니다.

이날 밤 이 근처에서만 모두 18대의 차량, 46개의 타이어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윤모 씨/피해자 : 칼로 찌른 것처럼 앞뒤로 두 개가 찢어져 있어서 주변 보니까 다른 차들도 다 그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황당하죠.]

피의자는 남의 눈을 피하기 위해 좁은 골목이나, 이렇게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만 골라 범행했습니다.

경찰은 차량을 펑크 낸 사람이 입고 있던 독특한 조끼에 주목했습니다.

이 지역의 철거를 맡은 업체 직원들이 입는 옷이었던 겁니다.

경찰의 수사가 계속되자 결국 철거업체 직원 29살 박모 씨가 자신의 짓이라고 자백했습니다.

[최종상/마포경찰서 형사과장 : 박봉과 과도한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술 먹고 분풀이로 그랬다고 합니다.회사 측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주민들을 빨리 이사 보내기 위해 철거업체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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