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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 내전 중에 명절 맞아 모처럼 '활기'

<8뉴스>

<앵커>

이슬람 신자들의 금식월인 라마단이 끝나고 명절이 시작되면서, 내전중인 트리폴리 도심도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리비아 현지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리폴리 도심의 중앙시장이 활짝 문을 열었습니다.

시민군의 트리폴리 진격 이후 열흘 만입니다.

시민들은 금식월인 라마단을 끝내고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음식을 위해 이것 저것 재료를 준비하고, 우리가 추석빔을 장만하듯 옷이나 신발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모처럼 진정한 명절을 맞는다는 들뜬 표정입니다.

[압둘/트리폴리 시민 : 카다피를 쫓아냈다는 것과 명절을 맞은 것을 함께 축하해야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트리폴리 중심 광장에서는 시민 2만여 명이 모여 라마단을 끝낸 뒤 집단 예배를 올렸습니다.

시민군의 삼엄한 경비 아래 예배가 끝나자 일부 시민은 차량 경적을 울리며 리비아의 새출발을 축하했습니다. 

그동안 중단됐던 은행 영업도 재개됐습니다.

한 사람당 250디나르, 우리 돈 20만원씩 찾을 수 있는데, 은행 지점마다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트리폴리 시민들은 이제 내전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억압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과도국가위원회는 이번 명절 기간 동안을 시한으로 카다피군에게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르테의 부족장들과,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한 막후 교섭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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