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추석연휴가 가까워오면서 가장 바빠진 사람들이 아무래도 우체국이나 택배업체 직원들이겠죠. 우리 국민들은 한 사람당 한 달에 평균 7상자의 택배를 주고받는데, 이렇게 명절이 되면 그 횟수가 12상자까지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걸 다 나르려면 정말 숨 쉴 틈도 없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택배기사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전국의 우체국이 추석선물 보내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김민지/서울 중계동 : 추석을 맞이해서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은께 보이차를 좀 택배로 보내려고 왔습니다.]
전국 25곳, 우정본부 중간물류센터는 어제(29일)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엔 하루 평균 10만개 가량의 택배 물량이 몰리는데, 이번주들어 15만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벌써 지난해 추석 일일 최고치를 이미 넘어선 물량입니다.
[박찬일/동서울우편집중국 소포팀장 : 설보다 추석이 물량이 더 많죠. 제일 많습니다. 90 여 명 정도를 추가로 충원을 해서 풀가동을 하고 있는데도 보통 1시간, 2시간씩은 오버타임을 하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물건을 전달하는 집배원들은 요즘 길에서만 하루 12시간 이상을 보냅니다.
명절을 앞두고 3배 가까이 일감이 늘면서, 아침 7시에 시작해 밤 10시 무렵까지 일해도 할당된 택배물량을 모두 배달하기에 벅찹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0도를 넘는 늦더위가 가장 감당하기 힘든 고역입니다.
울퉁불퉁한 골목이라도 오토바이가 들어갈 수 있다면 그저 고맙고, 가파른 계단, 비탈길을 만나면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 올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유진영/집배원 : 하루에 보통 10km 씩은 걸었죠. 1집에 가구수가 많이 나오는데는 20집까지 나오는 집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고가는 정을 묵묵히 이어주는 집배원, 택배기사들의 발길에서 민족의 명절 한가위는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