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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비경…용천동굴 지하 절경 첫 공개

<8뉴스>

<앵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인 제주도 용천동굴은 용암과 석회 생성물이 함께 어우러진 희귀 동굴입니다. 이곳의 지하절경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컴컴한 동굴에 빛을 비추자 20만년의 세월이 빚어낸 비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용암이 식으면서 둥글게 말린 용암 두루마리와 수직으로 흘러내리면서 생긴 용암폭포가 자태를 뽑냅니다.

물방울이 석회성분과 만나 동글동글해진 동굴 진주와 흰색 결정이 별 모양으로 피어난 동굴팝콘도 신비롭습니다.

저는 지금 동굴 입구로부터 300m 지점까지 들어와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수많은 종유관과 종유석이 태곳적 신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석회석이 쌓여 자연적으로 형성된 반가사유상을 지나 2km를 더 들어가면, 동굴의 끝 거대한 호수와 맞닥뜨립니다.

기이한 석회생성물과 웅장한 용암생성물이 함께 공존하는 동굴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합니다.

물속에는 통일신라 귀족들이 남긴 제기와 가축의 뼈가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용천동굴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6년 전 전신주 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용천동굴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올 11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와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도 용천동굴의 3D 영상자료를 홍보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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