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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고향 시르테 공격…트리폴리는 물부족

<앵커>

리비아 속보입니다. 마지막 전쟁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도 트리폴리는 물과 식량이 부족해 시민들이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트리폴리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비아 시민군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를 동서양쪽에서 포위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나토군도 시민군의 진격을 돕기 위해 시르테 안의 주요군사 시설을 나흘째 집중적으로 폭격했습니다.

시민군측은 사실상의 군사요새인 시르테를 함락하는 데는 열흘 이상 걸릴 것이라며 카다피군의 저항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지야드 아흐메드/시민군 : 시르테를 함락할 수 있습니다. 카다피군이 항복하면 좋겠지만, 항복하지 않는다면 휩쓸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카다피군이 퇴각한 트리폴리 시내는 일주일 넘게 물이 끊기면서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급한대로 지하수를 파고 시 외곽에서 물을 실어 날라 겨우 목을 축이고 있습니다.

먹거리와 생필품도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트리폴리 시민 : 2디나르 하던 게 지금 8디나르나 합니다. 4배나 올랐어요.]

국제사회의 긴급구호가 시작된 가운데 리비아 국가 과도 위원회는 의회구성과 석유 생산 재개를 준비하는 등 국가재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42년 독재의 그늘에서 벗어난 리비아 국민들은 이제 민주 정부 건설을 위한 소중한 첫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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