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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총성 울리는 순간 '충격'…우사인볼트 실격

<앵커>

100미터 출발선에서 마음이 너무 급했습니다. AP통신은 우사인 볼트가 "또 믿을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표현했습니다. 뛰어보지도 못한 볼트는 200미터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볼트는 경기 시작 직전까지만 해도 여유만만이었습니다.

TV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자 양손으로 경쟁자들을 가리키며 익살스런 제스처를 지어 보였습니다.

출발총성이 울리는 순간,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총성이 울리기 전에 5번 레인의 스타트 블록을 박차고 나간 볼트가 부정 출발을 직감하고 상의를 벗어 던졌습니다.

볼트는 진행요원에 이끌려 출발선 뒤쪽으로 나간 뒤에도 허탈한 몸짓을 보이며 한참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볼트의 2회 연속 3관왕 도전이 어이없이 물거품이 된 가운데 볼트의 자메이카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가 9초 9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 육상 대표 : 볼트는 그런 실수를 하는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내 조국 자메이카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볼트가 또다시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고 역설적으로 표현한 AP 통신을 비롯해 전세계 언론이 일제히 볼트의 실격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당대 최고스타 볼트의 충격적인 실격은 세계선수권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진기한 해프닝으로 남게 됐습니다.

볼트는 다음달 2일 200미터에 출전해 명예회복을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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