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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부부 석연찮은 죽음 재수사…딸 잠적해

<8뉴스>

<앵커>

이혼 한 부부가 다섯 달의 시차를 두고 각각 숨졌는데, 경찰이 타살 가능성을 발견해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친딸이 의심받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새벽, 서울 수유동의 한 2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방에서 자고 있던 50대 여성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별다른 타살 혐의점를 찾지 못하고 단순 사고사로 결론내렸습니다.

5개월 뒤인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50대 남성이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이 사고는 추락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실족사한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집안에서 그런 거라서…주변에 주민한테 물어봤을 때 싸우는 소리라든가 그런 소릴 들은 적도 없다고 하고….]

특이한 점이 없어 보였던 두 사고.

하지만 숨진 남녀는 이혼한 부부였고, 사고 현장 두 곳에는 그들의 딸인 32살 A 씨가 있었습니다.

숨진 어머니 앞으로 나온 보험금 7000만원은 A 씨가 받아갔고, 아버지에 대한 사망 보험금 수익자도 추락 사고 전에 A 씨로 변경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수상히 여겨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를 위해 A 씨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A 씨는 거부하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망자들의 딸인 A 씨와) 연락이 안 되고 오라고 해도 안 오니까…. 지금은 이제 어디 있는지 모르지….]

경찰은 A 씨가 부모가 이혼한 뒤 친척집에서 자랐으며,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딸인 A 씨가 부부의 사망사건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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