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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3년 만에 증가세로…쌍둥이 출생도 ↑

<8뉴스>

<앵커>

계속해서 내리막길만 걷던 출산율이 지난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됐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는 모두 47만명입니다. 한 해 전하고 비교해 보면 2만5000명, 5.7%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의 수, 합계출산률도 1.226명, 한 해 전보다 아주 미세하긴 하지만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처음 아이를 낳는 산모의 나이가 보시다시피 30.1세, 처음으로 30대에 들어섰습니다. 10년 전하고 비교해보면 27.68세에서 무려 2살 반 가까이 올라간 겁니다. 과연 이런 추세가 뜻하는 바는 뭘까요?

오늘(24일) 뉴스 인 뉴스, 편상욱 기자가 시작합니다.



<기자>

열흘 전 첫 딸을 낳은 정은영 씨는 요즘 아이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결혼 4년차인 정씨는 올해 31살.

[정은영/산모(31세) : 결혼을 막상 하더라도 직장생활이랑 병행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라든가, 이런 것들 때문에 보통 출산을 좀 미루는 경향이.]

첫 아이를 낳는 여성의 평균연령이 처음으로 30살을 넘어섰습니다.

첫 아이를 늦게 낳는 대신, 아이를 여럿 낳는 부부도 늘었습니다.

[홍은하/서울 삼성동 : 첫째하고 둘째 노는 거 보니까 너무 우애도 좋고 해서, 하나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더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생아 가운데 셋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를 넘어 25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산모의 나이가 많아져 배란촉진 같은 치료를 받다보니 쌍둥이 출생도 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미숙아로 집계됐습니다.

[박희진/강남 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조기 진통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37주를 다 채우지 못하고 출산을 하게 되는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단태아보다.]

출산율은 높아졌지만 산모의 고령화는 출산율을 더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어 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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