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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요새 함락…도주한 카다피 결사항전 다짐

<8뉴스>

<앵커>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의 최후 요새까지 함락하고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달아난 카다피는 결사 항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리비아 국경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토의 60여 차례 집중 폭격으로  밥 알-아지지야 요새 상공이 시커먼 연기로 뒤덮입니다.

지상에서는 시민군의 기관포가 불을 내뿜습니다. 

요새 공략에 나선 지 5시간 만에 시민군은 카다피의 철옹성을 함락시켰습니다.

요새에 진입한 시민군은 카다피의 동상을 토막 내 발로 차고, 허공에 총을 쏘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시민군 : 믿을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럽습니다.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습니다. 우리가 카다피의 관저에 있는데, 카다피는 도대체 어디 있나요?]

시민군은 6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요새 곳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카다피를 찾지 못했습니다.

카다피는 현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요새에서 철수한 것은 작전상 후퇴일 뿐이라며 죽는 그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 모든 리비아인들은 트리폴리를 공격해 배신자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그들은 여러분들을 처참하게 죽일 것입니다.]

요새에서 퇴각한 뒤 트리폴리 외곽에서 산발적인 저항을 펴고 있는 카다피 군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와 남부 사막지대로 다시 집결해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채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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