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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토리우스 "달릴 수 있어 행복"…훈련 공개

<8뉴스>

<앵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하는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가 오늘(24일) 훈련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배낭을 메고 걸어올 때는 여느 젊은이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생활용 의족을 벗고 탄소 소재의 경기용 의족을 착용하자 세계 육상사를 바꿔놓은 스프린터로 변신합니다.

대구에 온 뒤 비 때문에 실내 훈련만 했던 피스토리우스는 오늘 처음으로 야외트랙에서 뛰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남아공 :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는 처음이라 솔직히 좀 떨립니다.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이렇게 비가 내리는 가운데 훈련을 계속했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오는 일요일, 남자 400m 1라운드에서 세계선수권 데뷔전을 치릅니다. 
 
결승 진출이 1차 목표입니다.

[난 육상을 사랑합니다. 어떤 순서에서 뛰든 행복할 것입니다.]

탄력이 좋은 의족 덕분에 더 빨리 뛰는게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의족이 1만7000개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장애인 선수들이 이 의족을 사용하지만, 나처럼 빠른 기록을 내는 선수는 없습니다.]
 
1600m 계주 때 의족이 부서져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습니다.

[계주를 여러 차례 뛰었지만 나나 다른 선수에게 영향을 끼치는 어떠한 사고도 없었습니다.]

양발이 없는 장애를 딛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선 피스토리우스는 이제 꿈을 향해 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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