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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보고 훔치고' 여 2인조 소매치기단 잡혀

<앵커>

백화점이나 시내에서 혼잡한 틈을 타 지갑을 훔친 2인조 여성 소매치기단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몇해 전 유명세를 탔던 '할머니 소매치기단'의 수법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로 혼잡한 백화점 할인판매 행사장입니다.

물건을 고르느라 정신 없는 손님에게 모자를 쓴 여성이 다가가고, 멀리 있던 다른 여성도 손님 옆으로 향합니다.

옷을 고르는 척하면서 손님의 가방을 교묘히 가린 뒤 순식간에 지갑을 빼 갑니다.

CCTV에 찍힌 55살 이 모씨와 38살 정 모씨는 10여 년 전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로, 특히 이씨는 지난 2008년 경찰에 붙잡혀 유명세를 탄 '4인조 할머니 소매치기단'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들은 가방을 한쪽으로 메거나 등 뒤에 멘 채 쇼핑에 몰두하는 여성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임 모씨/피해자 : 싸게 파는 곳은 사람들이 많잖아요. 사람이 많으니까, 제 뒤에도 사람이 있고 옆에도 사람이 있고…. 사람이 많아서 접촉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이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한 명은 망을 보고, 다른 한 명은 훔치는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600만 원 어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재민/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경사 : 가방을 가능한 자기 앞쪽에 두셔서 시야에 있게, 아니면 지갑을 손에 들고 다니시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상당한 재력을 갖추고 수십 년간 활동해 온 국내 여성 소매치기단의 계보를 잇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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