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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어류 '주홍미끈망둑' 제주도서 첫 발견

<앵커>

일본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고기 '주홍미끈망둑'이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물고기인지, JIBS 이강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제주의 대표적인 용천수인 논짓물입니다.

한라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솟아나는 곳으로, 최고의 수질을 자랑합니다.

이 논짓물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희귀어류인 '주홍미끈망둑'이 발견됐습니다.

6센티미터 정도 몸길이에 주홍색을 띄고, 빛이 없는 지하 용천수에서 살아 눈이 퇴화되면서 피부에 함몰돼 있습니다.

이렇게 눈이 퇴화된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5종에 불과합니다.

특수한 서식환경 때문에 그동안 먹이생물이나 번식특성 등에 대해 알려진 게 없습니다.

주홍미끈망둑은 지금까지 일본 서부지역 17곳에서만 발견돼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김병직/환경연구관, 국립생물자원관 : 눈이 피부에 매몰 된 종은 전 세계적으로 주홍미끈망둑 외에 4종이 더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종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주홍미끈망둑은 4마리로 모두 표본으로 제작돼 연구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제주 해안지역에 발달해 있는 용천수를 중심으로 주홍미끈망둑에 대한 정밀 분포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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