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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개강은 코 앞인데…등록금 걱정에 '막막'

<8뉴스>

<앵커>

방학이 끝나가면, 대학생들이 두려운 것, 바로 등록금입니다. 방학 내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돈을 벌어봤지만 턱 없이 모자랍니다. 반값 등록금은 말 나온지 벌써 세 달이나 지났지만, 아무런 해결책이 없죠. 대학생들 심정은 과연 어떨까요?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5시 반.

대학 2학년인 21살 배정근 씨는 오늘도 인력사무소로 나왔습니다.

1시간을 기다려 겨우 일감을 구했습니다.

[00병원으로 가서 전화하면 돼.]

오늘 할 일은 시멘트를 바르는 작업을 보조하는 일.

힘들고,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등록금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했습니다.

[배정근/대학 2학년 : 이 일은 단기간 해도 많이 벌 수 있으니까. 부모님은 아침에 나갈 때 마다 많이 안쓰러워 하시죠.]

24살 김아영 씨는 3학년을 마치고, 올해 3월 학교를 휴학했습니다.

치솟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반년 가까이 일했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

동생도 대학생이다보니 부모님 걱정도 앞서고 결국 2학기도 휴학하기로 했습니다.

[김아영/휴학생 : 돈 있는 사람은 학교 다니는거고, 돈 없는 사람은 학비 벌어야 되고, 등록금 걱정없이 학교 다니고 싶어요.]

등록금 부담이 커지면서 건물 공사 같은 힘든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는 대학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창민/대학 3학년 : 반값등록금 얘기가 나온지 벌써 4개월 가까이 지나고 있는데 언제까지 반값 등록금만 듣고 있어야 될 지..희망 고문이라고 해야하나요…]

개강을 2주 정도 앞 둔 대학가, 학업 준비는 엄두도 못내고 등록금 마련에 여념이 없는 대학생들이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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