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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시민군 트로폴리 근접…카다피 망명설

<앵커>

리비아 소식입니다. 반군이 곳곳에서 카다피군을 격퇴하면서 포위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카다피가 곧 해외로 망명할 것이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리비아 시민군은 치열한 시가전 끝에 오늘(20일) 새벽 수도 트리폴리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알 자위야를 완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알 자위야는 알제리와 튀지니 등에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핵심 보급로로 카다피군은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시민군은 이외에도 트리폴리 서쪽 60킬로미터 거리의 수르만과 남쪽 50킬로 거리의 가리얀, 동쪽 150킬로미터 거리의 즐리탄 등을 속속 점령하며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곳곳에서 벌어져 시민군과 카다피군 양측에서 적어도 80여 명이 숨지는 등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토군은 알 자위야에 아파치 헬기를 투입해 시민군의 지상전을 지원하는 한편, 수도 트리폴리의 주요 군사목표물들을 공중 폭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NBC 방송은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카다피가 며칠 내로 튀니지로 망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민군 측도 최근 트리폴리의 공항 2 곳에 적어도 2대 이상의 외국 항공기가 머무는 등 의심스런 정황이 포착됐다며, 카다피의 가족들이 이미 리비아를 떠났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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