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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일부 재개됐지만…기준 여전히 깐깐

<8뉴스>

<앵커>

은행들이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한데 대해 항의가 빗발치자 금융당국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가계빚 대란을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앞으로 대출은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민들 돈 줄을 무작정 막아 버렸다는 비난에 금융당국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권혁세/금융감독원장 : 서민들에게 꼭 필요한 자금의 계속 이뤄져야 되겠죠. 이게 중단시켜서는 안되고요.]

농협은 일선 지점들이 잘못 해석해 전면 중단된 것처럼 비쳐졌다며 다시 공문을 내려보냈습니다.

[김관수/ 농협중앙회 여신담당 차장 : 입주시 잔금 대출, 아니면 중도금 대출, 그 다음에 긴급자금 대출은 본부에서 승인을 받아서 취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금용도를 명확히 증명해야 합니다.

신한은행도 전세자금 대출 등 일부를 제외하곤 신규 대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실수요자 대출이 재개됐다고는 하지만 전과 달리 많이 깐깐해진 겁니다.

은행들은 월단위 가계대출 증가율이 0.6%를 넘지 못하도록 한 금융당국의 지침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성열옥/경기도 남양주시 : 그게 안 된다고 했다가, 또 된다고 했다가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금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얘기고. 또 신뢰 받아야 되는 은행이나 정부가 신뢰 받을 수 없는….]

정부 지침을 맞추려면 이달 중 5대 시중은행들의 대출 여력은 4700억원에 불과합니다.

가계대출 총량을 규제하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반적인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 대출을 받기는 상당히 까다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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