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와대 "장기적으로 검토"…내부 부정적 기류

<8뉴스>

<앵커>

청와대와 정부는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좀 아니다" 이런 분위기입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국회 대정부 질문, 당시 김황식 총리는 "경찰 관할로도 충분하지만, 장기적으로 독도의 군대 주둔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 총리의 이 답변을 오늘(14일) 홍준표 대표의 제안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봐 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국방부와 외교부도 우리 땅인 독도에 우리 군대를 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데는 논리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외교적 실익을 따져보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경찰과 해병대에 무슨 차이가 있냐"며 "자칫 독도를 우리 스스로 분쟁지역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홍 대표와 협의한 적 없다"며 "여당 대표와 내각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분명한 거리를 뒀습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독도의 해병대 주둔에 대해 구체적 당정협의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의 복잡한 반응에는 여당 대표의 제안을 공개적으로 일축하기 어렵지만, 실익없는 괜한 논란이라는 부정적 생각이 깔려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일 대통령 8.15 경축사에서도 독도에 대한 직접적 표현 대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대한 우회적인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