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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몸값 낮춘다…국산차와 가격 경쟁 '후끈'

<8뉴스>

<앵커>

한-EU FTA로 관세가 없어지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크게 내리고 있습니다. 국산차하고 가격으로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데, 우리 업체들 긴장하지 않으면 안방 뺏기게 생겼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 새 모델이 출시되는 이 준중형차는 할부 프로그램까지 더하면 최대 800만 원 넘게 할인돼, 가격이 3천만 원 중반대로 떨어집니다.

몇 년 전보다 판매가를 2천만 원 가량 낮춘 이 차종도 이달부터 3년 뒤 신차 가격의 60%를 보장해 주는 리스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김형준/수입차 판매업체 과장 : 합리적인 가격과 주력으로 나온 몇 가지 모델들이 있습니다. 그 모델 같은 경우는 적게는 두 달, 아니면 내년 정도에 출고 될 정도로 고객들이 많이 밀려있는 상태입니다.]

벤츠는 준중형 신 모델을 기존 모델보다 1백만 원 가까이 싸게 출시했고, 아우디는 이달초 자사 인기 모델을 240만 원 가량 낮춘 새 버전을 내놨습니다.

수입차들이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구매층이 어려지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구매 고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게 된 20~30대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입니다.

MINI가 사양을 낮춰 내놓은 2천만 원대 모델은 출시한지 1년 만에 브랜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젊은층에 인기입니다.

지난달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유럽산 차들의 가격이 1% 넘게 내린 것도 한 요인입니다.

[한동률/수입차업체 홍보팀 차장 : 30대에 생애 첫 차로 수입차를 선택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의 수요에 맞춰드리기 위해서 다양한 가격대의 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들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가량 늘어난 수입차 업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앞세워 국산차와 가격 격차를 줄이면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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