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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독립 위해 목숨을…'일본인 독립투사들'

<8뉴스>

<앵커>

일본제국주의 광풍이 몰아치던 1900년대 초반에 조선독립을 외치면서 목숨까지 내던진 사람들, 그 중에 놀랍게도 '일본인'들도 있었다는 사실 아십니까?

SBS 취재진에 의해 처음 밝혀진 '일본인 독립투사들'의 이야기, 이병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07년 7월 21일자 '오사카 평민신문'에는 일본 정부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조선인민의 자유와 독립, 자치의 권리를 일본정부가 보장하라는 내용입니다.

이 결의문을 신문에 게재한 주인공은 일본인 평화주의자 고토쿠 슈스이.

1907년은 조선인들조차 드러내놓고 독립주장을 하지 못했던 때였습니다.

3년 뒤인 1910년, 고토쿠는 메이지 천황 암살미수혐의로 체포됩니다.

체포 당시 그는 안중근의사의 사진을 갖고 있었는데 SBS 취재진이 메이지학원대학 도서관 귀중품서고에서 어렵사리 찾아 낸 그 사진에는 고토쿠가 직접 지은 한시가 쓰여 있었습니다.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를 칭송하는 내용입니다.

일본 사법부는 비밀재판을 벌여 체포한 지 일주일 만에 서둘러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13년이 지난 1923년.

또 한 번의 천황암살 시도 사건이 터집니다.

일본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사건의 주인공 역시 일본인.

20대 초반의 여성 가네코 후미코였습니다.

검사 심문에서 그녀는 '천황과 황태자는 고깃덩어리다'라는 표현을 써서 일본 제국주의를 모욕했습니다.

박열등 일본 내 독립투사들과 함께 싸웠던 가네코는 결국, 옥중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맙니다.

조선독립을 위해 목숨 걸었던 일본인 이야기!

100년간 묻혀 있었던 일본인들의 조선사랑 이야기는 광복절인 내일(15일) 오전 10시 50분 8.15 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송됩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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