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점상에 다짜고짜 주먹질…'폭력 단속' 항의

<8뉴스>

<앵커>

중국에선 최근 노점상이나 불법 광고물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단속요원들이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 문제인데요, 동영상을 보면 단속요원이 아니라 폭력배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장쑤성 우시의 상가 골목입니다.

단속요원 여러 명이 노점상을 둘러싼 뒤, 무차별적으로 때리기 시작합니다.

주먹질과 발길질이 쉴새 없이 이어집니다.

도망치다 붙잡힌 동료 노점상에게도, 가차없이 폭행이 가해집니다.

다른 도시 단속요원들도 폭력 단속을 일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단속 요원은 공포의 대상입니다.

[폭력 단속 피해자 : 다짜고짜 들이닥치더니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는 무자비한 폭력 단속을 고발하는 동영상이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관련 동영상만 1만 개에 이를 정돕니다.

문제가 불거지면 단속 요원이 해고되거나 구속되기도 하지만, 그때뿐이고, 폭력 단속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단속 요원 : 법에 따라 처리했을 뿐 입니다. 정상 순찰활동이에요. 문제 없습니다.]

이 때문에 누적된 불만이 폭발해 집단 시위로 번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광저우에 이어 이달 들어선 구이저우에서 노점상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정부가 서민들의 생계형 불법 영업을 단속하기보다는 단속요원들의 불법 폭력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