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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17% 깎겠다"…"생존 위협" 제약업체 반발

<8뉴스>

<앵커>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위해서 건강보험에서 나가는 약값을 17% 정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제약업체들은 회사 문 닫으라는 거냐며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약값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처방량은 많아 약값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OECD 평균의 1.6배나 됩니다.

[임용구/만성질환 환자 : 약을 버리니까…. 30일분이면 그것만 지어주면 되는데 여유있게 더 지어주니까 그게 문제죠.]

건강보험에서 나가는 약값은 전체 지출의 30%에 이르러 재정악화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4년 뒤엔 5조8000억 규모의 건보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부터 제약사에 주는 약값을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복제약이 건강보험에 등록된 지 1년이 지나면 오리지널과 복제약 모두 최고가격의 53%까지 가격을 낮추도록 관련 고시를 바꾸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건강보험에서 약값으로 나가는 비용의 17%인 2조1000억원이 절감됩니다.

[진수희/보건복지부 장관 : 최근 고령화 속도를 고려할 때 (건보 재정악화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갈 수도 있겠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약값 인하는)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약업체들은 매출액의 5분의 1이 줄어들어 기업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경호/한국제약협회 회장 : 성실한 기업이 커 나갈 수 있는 여력을 일괄 약값 인하로 자르는 일을 국가정책으로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약값 인하를 강행할 계획이어서 제약업체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영상편집 : 노인식,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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