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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폭도들, 피 뚝뚝 흘리는 부상자마저 약탈

<8뉴스>

<앵커>

닷새째 폭동이 이어진 영국에선 폭도들이 다친 사람까지 약탈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부가 강경 진압 방침을 밝히면서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영국사회가 입은 상처는 작지 않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를 흘리며 웅크린 아시아계 남학생을 한 남자가 조심스레 부축해 일으켜 세웁니다.

하지만 학생이 일어나자마자, 함께 있던 다른 남자가 학생의 가방을 뒤져 지갑과 휴대전화를 빼앗습니다.

주위 사람 누구도 말리지 않습니다.

부상입은 사람까지 약탈하는 충격적인 모습에 해도 너무 한다, 시위의 정당성을 잃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영국 총리는 강경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캐머런/영국 총리 : 영국의 길거리에서 두려움에 떠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질서 회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습니다.]

한 용감한 할머니는 직접 나서 약탈을 말렸고,

[사람들이 가게 차리고 운영하려고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데 왜 불을 지르는 것이냐!]

시민들은 SNS를 통해 자발적인 피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한 지역 주민이 트위터에 제안해서 모이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런던 시민들이 좋은 사람들이란 걸 보여줄 거에요.]

런던에 경찰 16,000여 명이 집중 배치되면서 폭동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빗자루와 쓰레기봉투를 든 시민들이 폭동 피해지역 곳곳을 조금씩 예전 모습으로 돌려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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