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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회장 "회생 전력"…"진정성 없다" 일축

<8뉴스>

<앵커>

한진중공업 사태가 8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해외에 나가 있던 조남호 회장이 귀국해서 오늘(10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청문회도 출석하고 회사 회생과 퇴직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는데, 해고된 노조원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 속에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해외 체류 54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 회장은 정리해고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앞으로 회사 회생에 전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남호/한진중공업 회장 : 3년 이내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야 했던 한진중공업 가족들을 다시 모셔올 것 입니다.]

또 희망퇴직자 306명에 대해 자녀 2명까지 대학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 회장은 장기간의 해외체류는 도피가 아니라 업무출장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단 한 척의 배라도 더 수주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습니다.]

오는 17일 국회 청문회에도 조건없이 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동계와 야권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진정성 없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정리해고부터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유기/금속노조 위원장 : 이 정리해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여기에 대한 해법을 내놔야 하는 것이고. 그런데 이 해법이 빠진 것을 보면 한진 회사 측의 어려운 국면을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 아닌가.]

217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도 정리해고 철회가 우선이라며 농성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 회장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사태가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조남호 회장이 공개적으로 나서 경영 정상화를 다짐한 만큼, 사태 해결의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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