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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400mm 기록적 폭우…호남 하행선 통제

<8뉴스>

<앵커>

지금부터는 비 피해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전라북도 정읍에는 오늘(9일) 하루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열차가 멈춰섰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JTV 권대성 기자입니다.



<기자>

땅 속 우수관에서 누런 황톳물이 폭포수처럼 솟구칩니다.

집 안으로 넘치는 물을 연신 퍼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김명심/정읍시 상동 : 계속 들어오고 들어오고 하니까 지금 이제 좀 빠진 거에요. 그나마 방에는 물이 안 넘치게 지금 계속 퍼냈어요. 물을 퍼냈으니까 안 넘쳤지, 안 그랬으면 넘쳤어요.]

도심 산 아래 집들은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폭우에 토사가 밀려 덮친 건데, 다행히 집을 비운 덕에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물바다가 된 도로에 차량들이 줄줄이 잠겨 있습니다.

손으로 차량을 밀어 빠져나오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바로 옆 학교 운동장도 물에 잠겼습니다.

순식간에 학교 운동장이 물바다로 변하면서 차량은 물론,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득용/교사 : 운동장에 물이 찼다 라는 말을 듣고 다고 해서 나와서 등나무 밑에 있는 차가 물에 잠길 것 같아서 빼는 도중에 이렇게 멈추게 됬습니다.]

폭우는 열차 운행도 멈추게 했습니다.

호남선 정읍과 신태인 구간 사이에서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둥이 무너져 오후 1시부터 하행선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정읍 동진천이 범람해 주택 수십가구가 침수됐고, 도심을 가르는 정읍천은 범람 위기에 빠졌습니다.

정읍에는 오늘 하루에만 4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46년 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쏟아지는 비에 정읍 시민들은 하루 종일 물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JTV) 권대성 기자

(영상취재 : 임춘광(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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