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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도 금값…어획량 줄고 피서철 겹쳐 가격↑

<8뉴스>

<앵커>

뉴스 머리에 금값 폭등 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이 금값 못지 않게 또 비싼 게 하나 있습니다. 동해안 오징어가 금오징어가 됐습니다. 파는 어민들도, 사는 피서객들도 모두 울상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주문진항, 갓 잡아온 오징어 횟감을 사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둘러보기만 할 뿐 구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오늘(9일) 산 오징어 소매가는 3마리에 2만원.

[김순조/경기 수원시 : 올해는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작년보다 얼마나 비싼가요?) 2배 이상 비싼 것 같은데요.]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피서철 수요까지 겹쳐 오징어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20마리 기준으로 예년에 5~6만원 선이던 경매가가  최고 9만8000원까지 올랐습니다.

경매 수수료에 소매 마진까지 붙이면 횟집에선 한 마리에 1만원 정도에 팔립니다.

횟집은 횟집대로 울상입니다.

[이경희/횟집 사장 : 바가지가 아니냐, 이런 식으로 많이 하니까 저희는 정말로 입장이 곤란하고 난처하고 그래요.]

피서철이 시작된 지난 달 강원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고는 905톤으로 지난해의 73%, 2년 전보다는 43%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낮아진 수온 때문입니다.

[윤상철/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전년과 평년에 비해서 2~3도 낮은 그러한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년 같으면 연안 쪽으로 북상하던 오징어군이 외해 쪽으로 빠져 나가게 되고 수로 경비 등이 많이 소요가 되기 때문에, 따라서 근해 오징어에 대한 어획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

오징어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한 '맨손 오징어 잡기' 행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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