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투자자 '망연자실' 한숨만…낙폭 줄어도 불안

<8뉴스>

<앵커>

오늘(9일) 곳곳의 증권사 객장에는 무거운 침묵 속에 간간이 탄식소리만 들려왔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발 충격에 연일 속절없이 무너지는 주식 시세판을 바라보는 투자자들.

[개인투자자 : 어떻게 해야 될지 가르쳐줘요. 어떻게 하면 되겠어요.]

장중 1700선이 무너지자 탄식이 터져 나옵니다.

[개인투자자 : 주식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봐야지. 죽을 맛이지 뭐.]

[개인투자자 : 화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망할 수 있어. 깡통계좌 나오고, 자살도 나올 거야.]

불과 일주일새 코스피가 370포인트 넘게 폭락하면서 아예 대응 자체를 포기한 채 손을 놓아버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낮 12시.

점심식사 때가 됐지만 좀처럼 자리를 비우지 못합니다.

[개인투자자 : 나가면 뭐 속 시원한 일 있어? 나가봐야 싸움만 하니까 여기 앉아있는 게 낫지. 닭고기 주문 넣으러 갔어.]

[증권사 직원 : 아, 이거 뭐 반전할 줄 알았는데 더 빼버리네요. 2500만원 어치를 팔야야 되는데.]

증권사 직원들도 투자자 심정과 다를 게 없습니다.

[증권사 직원 : 그냥 쏟아부으니까 오늘은 더 막막하네요.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묻는 문의전화도 이제 잘 안 와요.]

오후 들어 낙폭이 크게 줄면서 분위기가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