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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금융위기와 달라"…불안 달래기 총력전

<8뉴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당국의 대책은 뭘까요? 당국은 우선 일부 외국 금융회사들이 한국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부각시켜서 불안을 가중시키는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외채 같은 경우에 금융위기 때보다 많기는 하지만, 경제 규모도 훨씬 커졌고 또 외국인들이 우리 경제를 긍정적으로 본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단기외채의 비중 같은 경우에는 51%에서 지금은 38%로 많이 떨어졌고, 외환 보유고도 3000억달러가 넘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는 겁니다. 국가부도위험 지표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프랑스나 벨기에 보다도 낮다면서 불안 심리를 달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사태를 보는 우리 정부의 시각은 국내 주가가 위기의 진앙지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떨어질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김석동/금융위원장 : 금융이나 경제구조를 보면 대단히 우리가 건전한 나라이고, 이건 대외의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재정, 금융, 외환 부분의 건전성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관계 부처 회의와 금융투자회사 사장단 회의 등을 잇따라 소집해 시장이 과민 반응하지 않도록 불안 심리를 달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최근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매도를 3개월 동안 금지시켰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시장 교란을 목적으로 헛소문을 퍼뜨리는 행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대응팀도 발족시켰습니다.

기관투자가들도 시장 방어에 적극 나섰습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오후 들어 5000억원 넘게 주식을 샀고, 증권사와 투신사도 3000억원 이상 주식을 매수한데 이어, 증시 안정을 위한 펀드 조성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고, 외국인 주식투매도 계속되는 만큼 당분간 매일 비상점검회의를 열어 상황을 대처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김흥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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