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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비닐, 편한 건 잠깐…사용한 뒤 처리는?

<8뉴스>

<앵커>

비에 젖은 우산, 실내로 갖고 들어갈 때 물도 줄줄 새고 불편하죠. 이럴 때 우산에 씌우는 비닐, 참 유용하게 쓰입니다. 그런데 사용하고 나면 무심코 버리게 되죠.

지금부터 김아영 기자의 보도 보시면 생각이 조금 달라지실 것 같습니다.



<기자>

지하철 입구에서도, 식당 입구에서도, 비오는 날이면 건물 출입구마다 어김 없이 '우산 비닐'이 등장합니다. 

[조윤정/대학생 : 일단 실내에 들어갈 때 빗물 떨어지면 다른 사람한테도 피해가 가고, 저도 가방이나 옷 젖는 게 싫으니까 사용하게 되요.]

[유석원/직장인 : 보통 하루에 비 많이 올 때는 한 대여섯 장,  조금 더 많을 수도 있고요.]

사용한 우산 비닐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한 대형 쇼핑몰의 쓰레기통입니다.

안을 들여다봤더니 우산 비닐이 분리수거는커녕, 잡다한 쓰레기들과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다른 곳의 쓰레기통에도 버려진 우산 비닐이 한 무더기입니다.

생활쓰레기만 담겨 있어야 할 종량제 봉투에서도 무심코 버린 우산 비닐이 들어 있습니다.

[환경 미화원 : 여기서 어떻게 일일이 분리수거를 해요? 길거리에서 그것(비닐)을 주워서 분리수거해 넣어 놓을 데가 없잖아요, 따로….]

우산 비닐을 재활용하면 플라스틱 같은 제품의 원료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리수거가 되지 않으면 매립되거나 소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성호/재활용업체 과장 : 잘 모르시고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시는데, 분리수거일에 분리해서 배출 하시면은 고형연료라든가 기타 재활용 배관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원료로 제공될 수 있고요.]

매립되면 잘 썩지 않아서 토양을 오염시키고, 소각되면 다이옥신 같은 유해성분을 배출합니다.

환경 단체들은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도록 건물주나 관리인에게 책임을 지우고 점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 : 배출자들로 하여금 이런 일회용 우산 비닐봉투도 분리 배출해서 재활용하도록 하는 의무를 부여할 필요가 있고요. 생산자들이 반드시 회수해서 재활용해야될 품목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을 생각해 우산 비닐 한 장도 무심코 버리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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