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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서 환경 호르몬…감열지 안전기준 없어

<8뉴스>

<앵커>

물건을 사고나서 받는 영수증, 또 은행가서 뽑아드는 순번대기표, 이런 종이에서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아직은 규제 기준조차 없습니다.

보도에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계산할 때 주고받는 영수증, 순번대기표와 은행입출금기의 거래명세표.

일상 생활에서 흔히 만지는 것들입니다.

[계산대 직원 : 근무는 6시간 정도 하거든요. 그 시간에는 영수증을 계속 만지고 있는 거죠.]

특수용지 표면에 화학 물질을 덧입혀 만드는데, 유해 환경 호르몬 성분인 '비스페놀A'라는 물질이 첨가됩니다.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쓰는 영수증과 대기표, 명세표 등 27종을 조사했더니 24종에서 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함유량은 0.8에서 1.7% 정도.

계산대 종사자처럼 이런 물질에 접촉이 잦거나 임산부 또는 영유아가 입에 갖다댈 경우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홍윤철/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일반인들에 그 정도에 노출이 돼서는 크게 영향은 주지 않을 거라 보는데, 성 발달 또는 인지행동장애 이런 것들을 초래하는 것으로 사람에 대한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고요.]

외국에서는 비스페놀A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화장품과 식품용기 이외엔 안전 기준이 없습니다.

[김형우/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 : 유아용 젖병이라든지 통조림류, 또 캔음료와 같은 제품들에 대한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감열지에 대해서는 비스페놀A에 대한 관리 기준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소비자원은 비스페놀A가 들어간 특수용지 사용을 금지하도록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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