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불안심리 막아라'…이번주 초반이 고비

<앵커>

지난주 크게 흔들린 우리 증시는 이번주 초반이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발 악재를
이겨낼 수 있을까요?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과천 정부 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 점검회의.

무엇보다 불안심리 확산을 막는데 주력했습니다.

[임종룡/기획재정부 1차관 : 세계 경제 불안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고, 우리의 수출 시장이 충분히 다변화돼 있다는 점 등이 강조됐습니다.

국제 사회도 긴박하게 움직여 선진 주요 7개국 재무 당국자와 유럽 중앙은행 총재 등이 재정 위기를 막기 위한 공조책을 논의했습니다.

주요 20개국, G20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성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증시가 개장초 폭락하면서 거래가 중지되는 등 중동 증시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오늘 처음 열리는 아시아 금융시장도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라 증권은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하면 아시아 통화 중 원화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거라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오래 전부터 예고 돼 왔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