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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년 버틴 고목 뽑혔다…지정기념물 훼손

<8뉴스>

<앵커>

아름다운 제주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학교 지붕이 날아가고, 600년 된 천연기념물도 쓰러졌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에 날린 학교 지붕이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지붕 파편에 맞은 건물이 부서지고, 전신주까지 기울어졌습니다.

[김창동/제주시 건입동 : 저쪽 방에서 넘어 오는데 천둥소리가 '꽝' 하면서 무너져 허리를 다쳤다.]

수령 600년이 넘은 천연기념물 161호 팽나무도 맥없이 부러져 나갔습니다.

조선시대 때 군청 역할을 했던 제주도 지정기념물 일관헌은 부러진 팽나무에 깔려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홍성우/서귀포시 성산읍 성읍리장 : 아침 한 6시 30분경에 도로에 나와있는 가지가 넘어 나왔는데 한 시간 정도 있다가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무게중심을 못 이겨가지고…]

화순항에 정박중이던 1300톤급 바지선은 계류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1.6km 가량 떠내려가 모래밭에 얹혔습니다.

배에 타고 있언 선원 2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제가 서있기조차 힘든 강한 비바람에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고 10m 안팎의 파도가 몰아쳐 서귀포시 토평동의 해안길 도로 10여m가 파손됐고, 대정읍 해안은 월파로 주변 통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시내에서도 피해가 속출해 제주지역 2만6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가로수가 뿌리채 뽑히는 등 100여 건이 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제주도 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일부 하천이 범람할 가능성도 있어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

(영상취재 : 강명철, 윤인수, 부현일(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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