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엄청난 태풍의 기세에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됐습니다. 바닷길도 막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사 발권 창구의 전광판마다 결항을 알리는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태풍 소식에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공항에 나왔던 여행객들은 난감한 표정입니다.
[서정란/서울 온수동 : 두달 전부터 일정을 세 집이 예약을 했거든요. 계획을 잡아가지고 했는데 태풍이 이때 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래서 다 취소됐어요, 지금.]
제9호 태풍 '무이파'가 제주와 호남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오늘(7일) 하루 김포 공항에서는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항공편 184편 등 모두 208편이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중국 동남부 지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으면서 인천공항에서 상하이, 항저우 등을 오가는 항공기 21편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인천공항 안내 방송 : 태풍 무이파로 인하여 전 선박의 운항이 통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바닷길도 하루 종일 막혔습니다.
서해 중부 앞바다와 먼바다에 모두 태풍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오늘 오후 3시를 기해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천항 운항 관리실은 "서해안 일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만큼 내일도 운항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