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특수부대가 타고 있던 헬기가 탈레반에게 격추돼 38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에게는 개전 이후 최악의 참사입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각 어제(6일) 새벽 3시 반쯤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와르다크 주.
탈레반 핵심 인물을 검거하기 위해 야간작전에 나선 미군 치누크 헬기가 이륙 직후 로켓포에 격추됐습니다.
헬기에 타고 있던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등 미군 31명과 아프간 정부군 7명 등 38명이 그자리에서 모두 숨졌습니다.
[아지미/아프간 국방부 대변인 : 희생자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2001년 아프간전이 시작된 뒤 단일 작전 과정에서 가장 많은 미군 희생자를 낸 참사입니다.
탈레반은 헬기 추락 직후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2005년에도 미군 헬기 1대를 로켓포로 공격해 16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지난달 미군 감축이 시작된 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이복동생과 현직 시장 등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피살당하는 등 탈레반의 공세가 부쩍 강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시작된 나토군의 철군까지 마무리되면 과연 아프간 군경만으로 탈레반의 공세를 감당해 낼 수 있겠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