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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저축은행 비리 파헤치겠다더니…

저축은행 비리를 파헤치겠다고 나선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성과 없이 흐지부지 될 상황입니다.

여야가 한 달 넘게 입씨름만 벌이다 청문회 증인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했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청문회 증인 채택 시한 마지막 날.

양당 원내대표가 협상에 나섰지만, 양측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습니다.

끝내 청문회 일정을 잡지 못했고, 한 달 넘게 허송세월만 보냈습니다.

[이종현/국정조사 한나라당 위원 : 실명까지 거명하며 소위 시정잡배 찌라시 수준의 마치 의혹있는 냥…]

[박선숙/국정조사 민주당 위원 : 한사람도 안내주겠다고 버티는 여당에게 저희가 도대체 얼마나 양보해야 합니까?]

막판까지 걸림돌은 된 핵심 증인은 이영수 전 한나라당 청년분과 위원장.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24억 원을 받아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에 전달했다고 민주당이 지목한 장본인입니다.

홍준표 대표와 친분이 있는 이씨를 반드시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민주당.

이씨에게 고소를 당한 우제창 간사의 억지라며 증인 채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한나라당.

고작 증인 한 사람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청문회를 무산시켰습니다.

여기에 국정조사 일정이 진행 중인데 특검 운운하는 특위 위원장까지.

[정두언/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풀지 못한 채 특위가 종료하게 됨으로써 이 문제는 결국 특검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부터 정치권이 국정조사를 제대로 할 마음이 있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야는 피해자 구제 위원회를 구성해 구제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양측의 입장차가 커 큰 기대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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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말 그대로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였습니다.

민주당이 6대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지만 사전 리허설에 눈물까지 보인 한 후보자의 철벽 방어에 막혔습니다.

청문회 사전 리허설을 하고 나온 검찰총장 후보자.

[박지원/민주당 의원 : 컨설팅 회사를 통해서 연습을 했는데…]

[한상대/검찰총장 후보자 : 청문회를 위해 리허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리허설 덕분인지 청문 위원들의 의혹 제기에는 준비한 해명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억울한 의혹에는 눈물을 참지 않았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의원 : 형님이 힘을 써서 검찰총장이 된 것처럼 흘려서.]

[한상대/검찰총장 후보자 : (형님이)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위장 전입은 한 마디 사과로 끝냈지만, 다른 사람의 위장 전입은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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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진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모레 열립니다.

아들의 병역 특례 의혹과 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 등이 핵심 쟁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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