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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요코하마,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확산 조짐

<앵커>

일본 요코하마시가 한국 침략을 정당화한 역사 왜곡 교과서를 채택했습니다. 관내 중학생 10만 명이 본다는데 내용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가 역사와 공민 과목 교재로 채택한 '이쿠호샤' 교과서입니다.

태평양전쟁을 대동아 전쟁으로 묘사하며 한국 침략과 지배를 정당화한 반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내용은 일체 없습니다.

한복을 입은 이토 히로부미가 암살당했다고 기록해 한국을 사랑했는데 억울하게 살해된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독도가 일본 고유영토라는 억지 주장도 실려 있습니다.

내년부터 사용될 이 교과서는 향후 4년간 요코하마시 전체 중학생 10만 명이 사용하게 됩니다.

지난달 일본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7만여 명이 이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서명을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다카시마/요코하마 교과서 채택 연락회 : 일본은 위대하고 주변 아시아 나라들을 깔보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문제죠.]

요코하마시의 결정으로 지난 2009년 1.7%에 그쳤던 일본 내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율은 2%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최근 우경화 바람을 타고,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은 일본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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