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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시위대 40여명 학살…유혈사태 지속

<앵커>

시위대 유혈진압으로 시리아에선 또 40여 명이 학살당했습니다. 벌써 1천 7백 명이 넘는 시민들이 희생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중부의 작은 도시 하마가 또다시 총성과 포연에 휩싸였습니다.

시리아 보안군이 시내로 진입하면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적어도 민간인 45명이 숨졌다고 현지 인권단체들이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특히 탱크를 동원한 시리아 보안군이 살상력 높은 집속탄을 사용했으며, 민간인 희생자 시신 수십구를 시내 공원에 매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계속된 아사드 정권의 강경진압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1천 7백 명이 넘는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이은 유혈진압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는 하마는 물론 다라와 홈스, 두마 등 시리아 전역에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도 그제 시리아 정부의 인권탄압과 유혈진압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안팎의 거센 비난에 아사드 대통령은 어제(4일) 48년간 유지해 온 일당독재를 포기하고, 다당제를 허용하는 법령 개정안을 선포했지만, 이미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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