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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성' 노렸다…3년간 연쇄 성폭행 덜미

<8뉴스>

<앵커>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 일대에서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 성폭행 용의자가 3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잠기지 않은 창문으로 통해서 혼자 사는 여성 집에 들어가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긴 머리의 남자가 주변을 기웃거리더니 창문을 하나씩 뗍니다.

발자국이 남을까봐 떼어낸 창문에 앞치마를 덮은 뒤 그걸 딛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범인은 일단 빈집에 침입한 뒤 집 주인이 남자로 확인되면 돈만 훔쳐 나오고, 여자면 방에 기다렸다가 성폭행했습니다. 

성폭행 뒤에는 카드를 빼앗아 현금을 인출하는 등 모두 7000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성폭행을 당한 여성은 모두 5명.

피해 여성들은 두려움에 경찰에 신고도 제대로 못했고, 이 지역에 혼자 사는 여성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세라/서울 화양동 : 이쪽 동네가 좀 외지고 이래서 정말 불안하고, 혼자 못살 것 같아요. 그런 얘기 들으면. 저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39살 김모 씨는 성폭행 범죄로 5년간 복역하다 출소한 뒤 지난 2008년부터 서울 광진구과 송파구 일대에서 빈 집을 제집처럼 드나들었습니다.

피의자는 범행장소를 떠나기 전에 이렇게 미리 준비해 간 수건으로 창문과 창틀에 남아있는 지문을 닦아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지나가다 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에 들어갔고, 문이 안 열려 있으면 창문이 열려 있는지 확인해보고 창문으로 들어갔고요.]

경찰은 여름철에는 창문을 열어 놓고 잊기 쉬운 만큼 외출 전에 꼭 문단속을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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