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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13만원…성화대 재정 파탄 '설립자 횡령'

<8뉴스>

<앵커>

교수 월급으로 13만 원을 줘서 파문을 일으킨 대학에 대해 정부가 특별감사를 했더니 역시 비리가 숨어 있었습니다. 학교 돈을 빼돌려 엉뚱한 데 쓰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2년제 전문대학인 전남 강진의 성화대학.

지난 6월 교수들에게 월급으로 13만6000원을 지급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정상적인 교직원 임금은 한달에 5억원인데 학교에 남아 있는 돈은 9400만원밖에 없었습니다.

교육부가 이 대학을 특별감사 했더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교 운영권을 쥔 설립자 겸 전 총장 이모 씨가 학교의 땅을 판 돈과 학교 운영비 등을 자기 회사의 빚을 갚는 데 쓰는 등 학교 돈 65억원을 횡령하고 7억원을 부당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한 학생들에게까지 학점과 학위를 주는 등 사실상 학위장사를 해왔다고 교과부는 밝혔습니다.

[현철환/교육과학기술부 사학감사팀장 : 2006년도 및 2010년도 감사에서도 위법 부당한 사실이 적발되었는데도 이번에 똑같은 사례가 또 적발이 되었습니다.]

이 씨는 아내를 재단 이사장에, 31살인 큰 딸은 총장 직무대행에, 27살인 둘째 딸은 회계팀장에 앉히는 등 학교 운영을 가족들이 독점해 왔습니다.

교과부는 이 전 총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사진 7명의 임원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재단 측이 교과부의 처분을 따르지 않을 경우 학교를 폐쇄하고 법인을 해산하는 등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정의석(KBC),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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