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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도 전에 또…잠 못 이룬 우면산 주민들

<앵커>

어제(31일) 우면산에서는 또 다시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주민들은 긴급대피했습니다. 한숨과 걱정이 더 깊어졌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사태가 발생한 우면산에서 또다시 토사가 흐르기 시작한 건 어제 오후 5시 20분 입니다.

서울 지역에 최고 120mm의 폭우가 내리자 토사가 차도 쪽으로 쓸려 내려왔습니다.

흙탕물이 거의 발목까지 차오르면서 우면산 일대 도로 일부 구간이 1시간 반 동안 통제됐고, 방배동 형촌마을 역시 출입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민·관·군 7천명이 동원 돼 2차 산사태를 막기위한 방재 작업을 벌여 다행히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선미/우면산 인근 주민  : 집에서 산사태가 나던 날 다 봤거든요. 그러고 나니까 집에서 잘 때도 쾅쾅 소리만 나도 놀라서 일어나고 그러는데, 비가 또 많이 온다니까 지금 걱정이 되기도 하고.]

불안에 떨던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했고, 일부 주민들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밤새 친척 집 등으로 피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서울 남태령 전원마을 윗쪽 일부 주민들은 산사태가 난 뒤 천막을 치고 생활했지만, 어제 폭우로 이마저도 불가능해진 상태입니다.

다행히 어젯밤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돼 당장 위험은 사라졌지만 언제 또 비가 오지 않을까 잠 못 이룬 우면산 인근 주민들은 걱정만 쌓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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