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발길 뚝 끊긴 물놀이객…동해안, '야속한 비'

<8뉴스>

<앵커>

이렇게 휴가 떠나는 사람들은 많은데, 전통적인 휴가지인 강원도 동해안은 요즘 울상입니다. 잦은 비에 이상저온까지 계속되면서 피서 열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잔뜩 흐린 하늘, 비까지 부슬거리는 해변에 모처럼 피서객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낮 기온은 24도에 그쳐 대부분 옷을 입은 채로 물놀이를 즐깁니다.

피서 절정기인 7월 마지막 주말이지만, 오늘 동해안 피서객은 64만여 명으로 지난해의 30% 수준에 불과합니다.

[박현수/충북 제천시 : 날씨도 좀 춥고 이래 가지고, 사람들도 평상시보다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없어 가지고…너무 아쉬운 거 같아요.]

계곡에도 피서객이 줄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크게 붐볐을 계곡이지만, 최근 계속된 비에 물이 불어난데다 수온까지 낮아 물놀이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동해안에는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많은 23일이나 비가 내렸습니다.
 
최근 수도권 수해까지 겹쳐 민박집마다 예약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김재복/민박 운영 : 예약률이 70% 취소가 됐습니다. 주말인데도 오늘 방 한 칸 들었어요. (방 몇 칸 운영하는데요?) 저희들은 5칸 운영합니다.]

일조 시간도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쳐 설상가상 농작물 피해까지 늘고 있습니다.

[유종욱/강원 강릉시 : 당이 떨어지다 보니까 맛도 떨어지고 질 자체도, 모양 자체도 기형으로 자꾸 변해가고 (달지도 않고?) 예, 달지도 않고…]

동해안에는 당분간 궂은 날씨가 예보돼 있어 상인들, 농민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