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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위급 회담 종료…화해 무드로 선회?

<8뉴스>

<앵커>

1년 7개월 만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틀 일정을 마치고 끝났습니다. 악화 일로를 걸어온 한반도 상황이 일단 대화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미 양측 대표단은 어제(29일) 저녁 4시간 동안의 만찬 회담을 통해 충분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래선지 오늘 공식 회담은 짧았고, 양측 대표는 똑같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계관/북한 외무성 제1 부상 : 담화는 매우 건설적이고, 실무적이었습니다.]

[보즈워스/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 건설적이고, 실무적인 대화였습니다.]

서로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다 했고, 상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얼마나 될지도 떠 보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측은 그동안의 핵개발과 도발 행위들은 대충 덮어두고, 6자회담으로 넘어가 외교 고립을 벗고, 외부 지원을 받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렇게 얼렁뚱땅 진도를 나갈 일은 아니라는 원칙을 들이댔습니다.

[보즈워스/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 이번 회담은 애초에 북한이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들을 취할 의지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눈에 띄는 합의는 없었지만, 우라늄 농축과 천안함-연평도 도발 등으로 악화일로를 걸어온 한반도 문제가 대화 국면으로 일단 방향을 틀게 됐습니다.

미국은 6자회담으로 넘어가기에 앞서 북한측을 뉴욕으로 한 두번 더 초청해 북미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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