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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이 '방패 역할'…더 큰 피해 막았다

<앵커>

우면산 산사태로 예술의 전당도 적지않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웅장한 예술의 전당 건물이 흙더미를 막아서 길건너편 아파트가 무사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면산 10곳이 동시 다발적으로 붕괴한 지난 27일, 엄청난 토사가 예술의 전당을 강타했습니다.

전당 안의 오페라하우스 외벽이 부서졌고, 사무실은 진흙밭이 됐습니다.

[이태훈/예술의 전당 공연관리팀 대리 : 갑자기 '꽝' 소리에 엄청난 물과 토사가 밀려들어와서 제가 어떻게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어서 저도 밖으로 뛰쳐나가야 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예술의 전당은 큰 타격을 받았지만, 대신 토사를 막는 사방댐 역할을 해 길 건너편 상가와 건물들의 피해를 막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흘러내린 토사가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등에 부딪치면서 길 건너편까지 쓸고 갈 힘을 잃었다는 겁니다.

[위전석/예술의 전당 건너편 주민 : 만약에 오페라 하우스가 없었다면 더 많은 토사가 이쪽으로 내려와서 이쪽 앞에 있는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봤을 겁니다. 오페라하우스가 굉장히 많은 버팀목이 돼 준 거 같아요.]

예술의 전당이 방패 역할을 못했다면 길을 지나던 차량과 행인, 그리고 맞은 편 건물들까지 큰 화를 입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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