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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오듯이"…흙더미 밀려온 순간 '악몽'

<8뉴스>

<앵커>

까맣게 밀려 내려오는 흙더미를 눈 앞에서 목격했던 피해 주민의 이야기를 정혜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심현숙/피해 아파트 주민, 최초 신고자 : 저기서 '퍽' 하면서 물이 하얗게 뭉게구름처럼 팍 올라가면서 (토사가) 내려와 가지고 쓸리면서 103동을 '탁' 치고 내려가 버렸어요.]

산이 무너지는 것을 자기 두 눈으로 똑똑히 봤지만 아직도 그 사실을 믿기 어렵습니다.

[순식간에 쓰나미 오듯이 내려오면서, 그때 굉장히 무서웠죠.]

아파트 앞 사무실에 있다가 만난 산사태는 지금 생각해도 악몽 같습니다.

[사고 부상자 : 시커먼 물과 나무조각이 같이 막 내려오더라고요. 순간적으로 어이쿠 죽겠구나 싶어서….]

골목을 삼킬 듯 흐르는 흙탕물은 끔찍했던 순간을 떠오르게 합니다.

[홍기순/형촌마을 주민 : (저기에) 엄마, 아버지가 자고. 이쪽 방에는 애들이, 초등학생들이 자는데. 엄마, 아버지가 떠내려가고 애들도 떠내려간 거야.]

[박경호/주민 : 저수지가 넘쳐서 물이 확 오니까 감당을 못한거지, 하수구에서 감당을 못한 거야.]

그칠 것 같던 비가 다시 내리고,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또다시 타들어 갑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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